재생에너지가 우리 전력생태계의 교란종이 되고 있다.봄·가을철이면 재생에너지 과잉 생산으로 계통운영에 비상이 걸린다. 계통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지역에 집중된 태양광 설비 탓이다.연료비 0원이라는 강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위기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태양광 발전소들은 현물시장에서 높게 치솟은 SMP는 그대로 받으면서도 비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거래, 한전은 조 단위의 지원금을 부담해야 했다.현재 재생에너지가 전력생태계의 교란종이 돼 버린 가장 큰 원인은 대부분 대규모 설비 위주로 건설하는 해외와 달리 소규모 태양광에 많은 혜택을 주며,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유도한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다.만 단위가 넘는 소규모 발전기가 시장에 들어온 탓에 우리 전력산업의 최우선 가치인 신뢰도 하락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겨울철은 물론이거니와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철 역시도 태양광 발전은 계통운영의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전력시장에서 발전설비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만 단위의 설비가 도입된 상황에 신뢰도를 확보하는 일은 요원하다.1MW 미만 재생에너지의 100% 계통접속보장 제도는 배전선로가 지나가기 어려운 산지에 계통을
제22대 총선에서 범야권이 승리를 거두면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 수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지난 10일 열린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175석(58.33%), 조국혁신당이 12석(4%)을 확보하며 민주진영 총의석수는 187석이 됐다. 과반인 150석을 훌쩍 넘는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이 이어지면서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간 국정 운영에도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특히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 달성에 큰 난관이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제동을 걸고 신규 원전 설비 확충 및 재생에너지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이와 관련해 최근 수립 중인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을 대폭 반영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었다. 재생에너지 활성화 대책이었던 한국형 발전차액지원제도(FIT) 폐지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화(RPS) 제도의 공급 목표치를 낮추는 등 에너지정책의 거침없는 손질에 박차를 가했다.재생에너지 위주의 탄소중립 계획에서 벗어나 원전·수소 등의 무탄소 전원을 적극 활용한 에너지전환을 이루겠다는 것.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진영의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에너지·환경 정책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여·야가 그리는 밑그림은 여전히 갈리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이 앞서 지난달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20일 ‘재생에너지 3540 기후 공약’을 공개했다.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두 당의 큰 방향은 일치하지만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수단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양 당은 원전을 포함한 친환경 정책과 재생에너지 대폭 확대 정책이라는 다른 길을 제시하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는 것.국민의힘은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해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지키는 것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적인 확충을 통해 무탄소 에너지를 늘려나가겠다는 게 주된 방향이다.이와 관련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해상풍력 계획입지와 인허가를 간소화하겠다는 내용이 공약에 담겼다. 주민피해보상 및 이익공유 등의 기준을 마련해 주민수용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전·풍력 등 무탄소 전원에 유리한 전기요금체계를 갖춰나가겠다는 게 국민의힘 측의 설명이다.또 올해 2조4000억원 규모인 기후대응기금 규모
오는 4월 10일 열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주요정당의 비례대표 순번이 확정됐다.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5명,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30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각각 최근 발표했다. 최근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신당 조국혁신당도 20명의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했다.이번 비례대표 면면을 살폈을 때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과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 등 에너지 전문가의 참여가 눈에 띈다.김 사무총장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7번을 받아 당선확률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정 전 연구원 역시 21번으로 충분히 당선을 노려볼만한 숫자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에서는 에너지 전문가가 비례대표에 포함되지 못했다.다만 조국혁신당에서 비례 8번을 배정받은 황운하 의원은 경찰공무원 출신이지만, 제21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으로 활동하며 자원안보특별법 등을 대표발의하는 등 에너지 산업 기반을 닦기 위한 중요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는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31.1%로
정부가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에너지재단으로 나눠 진행해오던 에너지 복지 사업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재단이 공공기관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기조에 따라 이름과 업무가 바뀌었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도 이전 이름인 한국원자력문화재단으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에너지 공공기관들의 통폐합의 움직임이 확산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에너지 복지 제도 개편방안’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다양한 형태 및 추진체계로 운영 중인 에너지 복지 제도를 개편해 효율화는 물론 수혜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에너지 복지 사업은 현재 에너지공단과 에너지재단 등 두 개의 전담 기관에서 수행되고 있다. 해당 기관들은 현행법에 따라 각각 에너지 복지 사업 전담 기관으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사업을 위탁 중이다.에너지재단은 취약계층 노후주택에 고효율 보일러·에어컨 보급·교체, 고효율 조명기기(LED) 설치 등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너지공단은 취약계층을 위해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등 구입비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임기가 곧 끝나는 가운데 새 수장 선임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했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4월 총선 시기와 교체 시기가 맞물려 과연 어떤 인사가 자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권 출신이 인선될 가능성이 커 실제 선임은 4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지난 6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거래소는 지난 1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한 안건을 가결했다.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5개사도 사장 임기만료(4월 25일)를 두 달여 앞두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본격 차기 수장 선임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수장 교체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에너지업계는 차기 사장에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 한전의 발전자회사 사장에는 한전 출신과 정부 관료 출신이 발탁돼왔다.발전공기업 5개사는 관례적으로 한전 부사장 출신 2명, 산업부 출신 1명, 기획재정부 또는 정치권 인사 1명, 내부승진 1명의 형태를 나타내왔다. 현재는 5석 가운데 3석이 한전
스타 조명인이었던 김복덕 소룩스 전 대표가 여당인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이 청춘을 보낸 부천시의 발전을 위해, 또 3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했던 자신의 성공신화를 젊은 청년들에게 전파해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반기업적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인들을 위한 친기업적 법률과 제도를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싶었다는 게 그의 출마의 변이다. 지난 2023년 6월 소룩스를 아리바이오에 매각하면서 경영권을 넘긴 뒤 두문불출하다가 최근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으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는 김복덕 국민의힘 부천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2월 29일 소룩스 본사에서 만났다.-어떤 계기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나.“스마트조명협동조합 이사장을 1년 6개월 동안 하면서 불합리한 규제혁파와 제도 손질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환경인증, 녹색인증 폐지와 함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완화를 이끌어 내는 등 성과도 많았다. 특히 환경부와 EPR 폐지를 두고 싸울 때에는 정부의 잘못된 판단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였다. 환경부가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문제를 가지고 잘못된 용역을 거쳐, 선진국에는 있지도 않은 사례를 도입하겠다
2022년 이후 6차례에 걸쳐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진 가운데, 전기요금과 함께 걷히는 전력산업기반기금(전력기금)이 계속 늘어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민과 산업계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요율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부처들간 협의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있어 요율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2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기금 부담률을 인하해 국민과 기업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여러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 완화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전력기금도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산업부는 부담을 어떻게 얼마나 낮출 것인지에 대해 기획재정부 등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전력기금’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전기요금의 3.7%를 징수하는 일종의 준조세다. 이 기금은 2001년 당초 전력산업이 민영화될 경우 취약해질 수 있는 전력산업 기반이나 공익사업을 위해 도입됐다. 현재까지는 전력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기반 조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전력기금은 매년 2조원 수준으로 거두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조
당초 지난해 말 공개됐어야 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초안 발표가 이번달을 넘겨 3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12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11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현재 전력수요 전망, 신규 원전 건설 규모, 신재생에너지 비중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중이다.전기본은 정부가 전력수요 관리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2년마다 수립하는 중장기(15년) 로드맵이다. 장기 수급 전망을 바탕으로 발전 및 송·변전 설비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구체적인 계획이 담긴다. 11차 전기본은 2024년부터 2038년까지 15년에 걸쳐 적용될 예정이다.특히 이번 11차 전기본은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뒤집고 신규원전 건설 등 원전 활성화 방안이 구체화 된다는 점에서 업계 및 학계 등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이번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포함될 경우 2017년에 수립된 7차 전기본 이후 9년 만에 발표가 되는 셈이다.제11차 전기본 초안은 당초 지난해 말 공개를 목표로 했지만 해를 넘겼다. 이후 지난달 19일 확정해 24일 발표를 계획했다. 하지만 초안 발표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8년여만의 화력발전소 경상정비 경쟁입찰 재개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발전정비업계의 우려는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당장 눈 앞에 산적한 문제들만 봐도 정비시장의 축소가 빤히 우려되는 상황이어서다.발전정비업계에 따르면 발전5사는 이르면 이달 중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경상정비 경쟁입찰 재개에 앞선 입찰제도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오랜 기간 정부와 발전5사가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경쟁입찰 제도가 정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발전정비업계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지속적인 시장의 축소신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먼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고용승계 이슈로 인해 자칫 입찰 시장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목표로 지난 문재인 정부가 진행한 발전정비 노·사·전협의체는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입찰에서 정비 위탁 업체가 변경되더라도 근로자는 그대로 새로운 회사가 승계하도록 합의안을 도출했다.문제는 이 합의안이 오히려 시장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공기업인 한전KPS가 거론된다. 공기업 직원이 민간기업으로 갈리도 없을뿐더러, 민간 소
안덕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 및 에너지 현장을 찾아 소통을 시작했다. 그는 장관 임명 다음 날인 지난 5일 취임식도 미루고 첫 외부 일정으로 평택항을 찾아 수출 지원 정책 방향을 밝혔다. 7일에는 에너지 정책 관련 민생 행보도 나섰다.전임 방문규 전 장관은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에서 산업부 장관으로 옮긴 지 3개월 만에 올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났다. 총선 출마를 위한 방 장관의 ‘초단기 퇴임’으로 새 장관을 지명하는 것이 ‘세금·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잇따랐다.문재인 정부 때도 2020년 4월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장차관이 대거 사퇴하면서 수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 당시에도 ‘3개월 장관’은 없었다.이러한 비판과 논란을 뒤로 하고 윤석열 정부 3번째 산업부 장관이 취임했다. 안 장관은 윤 정부 출범과 함께 통상 사령탑으로 발탁된 이후 굵직한 글로벌 산업통상 이슈가 발생할때마다 무난한 대응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안 장관은 내부에서 지명된 인사이지만, 통상분야만 전담해왔기 때문에 에너지 및 산업 분야에서도 추진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의구심이 든다.세계적으로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또한 반도체, 이차전
당초 지난해 말 공개됐어야 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초안 발표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전기본에 포함될 원자력발전 확대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못했기 때문인데, 과연 신규 원전 건설이 얼마나 증가할지 주목된다.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이르면 이번달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수립해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위원회에는 전력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실무안에는 신규 원전 건설 여부, 2038년까지의 발전원별 구성비(믹스) 등 주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전기본은 정부가 전력수요 관리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2년마다 수립하는 중장기(15년) 로드맵이다. 장기 수급 전망을 바탕으로 발전 및 송·변전 설비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구체적인 계획을 담는다. 11차 전기본은 2024년부터 2038년까지 15년에 걸쳐 적용될 예정이다.정부의 계획대로라면 11차 전기본 초안은 지난해 말 발표됐어야 했다. 그러나 초안은 해를 넘겨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11차 전기본 초안 공개가 늦어지는 데는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국가의 에너지정책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한다. 이 목표를 근간으로 다양하고 합리적인 에너지 대책들을 구축해야 한다.그러나 에너지정책은 날이 갈수록 정쟁화하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는 원자력발전 비중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에너지정책이 치중됐다. 그 결과 정치권은 물론, 업계·학계에서까지 갈등구조가 형성됐다. 연료비 연동제 도입에 따라 인상요인이 생긴 전기요금 역시 정치적 이유로 거의 묶어놓다시피 하면서 ‘정치요금’이라는 오명도 얻었다.이에 2022년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거는 기대가 컸다. 에너지정책을 정쟁거리에서 탈피시켜 현 전력시장 구조에 입각한 합리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정부에서 역시 이전 정부와 크게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원전이 재생에너지로 뒤바뀐 점만 빼면 하나의 에너지원을 타깃 삼아 공격하는 모습은 이전 정부와 다를게 없는 모습이다.에너지를 정쟁화 하는 것은 비단 정부 뿐만 아니다. 국회에서는 더 심한 모습이 자행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예산 삭감 등의 방식으로 현 정부의 원전 활성화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서며 맞
윤석열 정부 들어 에너지 정책은 원전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하며 큰 변화를 맞았다. 윤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이한 2023년에는 원전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되고, 원전 수출이 가시화되는 성과가 있었다. 또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 따른 합리적인 에너지믹스도 재정립했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경영난 심화와 에너지 요금 현실화를 둘러싼 공방, 송전망 확보 문제 등 어려운 상황도 공존했다.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상황을 계기로 국가 에너지 소비구조를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것은 물론, 국가기간 전력망을 적기 건설하기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Q. 2023년 에너지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왔는지 얘기해달라. 또한 2024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예정인 에너지 정책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2023년에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정책의 합리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였으며, 원전 정책 정상화와 생태계를 복원하는 한편 에
원자력발전포럼 교육분과(분과장 윤정미)는 지난 15일 부산 기장군 소재 대경기술 3층 대회의실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 기장에서 답을 얻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사용후핵연료 처리와 관련해 고리1호기가 있는 기장군에서 열렸으며 지역주민, 산업계, 학계, 의료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원자력발전포럼은 지난 정부에서 끊어졌던 원전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원자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 및 합리적 소통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6월 창립됐으며 ▲교육 ▲학술 ▲청년 ▲문화·법률 등 4개 분과로 나눠 운영한다.윤정미 분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세미나는 ▲장문희 POSTECH 교수가 ‘사용후핵연료 처리·처분과 환경복원의 로드맵’ ▲임영하 코센 대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의 현주소’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장, ‘사용후핵연료와 건강’ ▲한은옥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과 지역 수용성’ 순으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윤정미 분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탈원전으로 힘들었던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도 필요하고 탈원전에 부역했던 사람들은 스스로 책임져주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
김영식 의원이 원자력 산업 정상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았다.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을)은 국내 원자력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사단법인 한국원자력학회로부터 ‘2023년 한국원자력학회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원자력학회가 주관하는 ‘공로상’은 원자력에 관한 학술발전 및 기술향상에 현저하게 공헌한 회원에게 수여한다.김 의원은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원자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률 입안과 연구로 원자력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고 전했다.김 의원은 국회에서 유일하게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몸담았었던
김영식 의원(국민의힘, 경북 구미을)이 국내 원자력 분야 최고권위 학회인 한국원자력학회로부터 ‘2023 한국원자력학회 공로상’을 수상했다.24일 김영식 의원실은 김 의원이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원자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률 입안과 연구로 원자력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한국원자력학회가 주관하는 공로상은 원자력에 관한 학술발전 및 기술향상에 현저하게 공헌한 회원에게 수여한다.김 의원은 국회에서 유일하게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몸담았던 공학자로,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절차적 위법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신한울 3·4호기 재개에 앞장섰으며, 신한울 1·2호기의 조속한 운영 허가를 촉구한 바 있다.또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상임자문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 진흥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2021년부터 혁신형 SMR 국회 포럼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주요 입법 활동으론 ▲차세대 원자력,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의 육성 계획을 담은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고준위 폐기물 관리 로드맵을 골자로 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등에 관한 특별법안 ▲한국형 선진소형원자로 전주기 발전계획을 담은 선진소형
유례없는 연이은 감사에 발전5사 직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복수의 발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20일 발전5사를 대상으로 다음달 8일까지 ‘발전설비 운영 실태’ 점검에 돌입했다.최근 발전5사를 대상으로 예비감사를 일부 시행해 온 감사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발전사의 설비운영 실태에 대해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이번 감사는 이미 감사원의 일정에도 잡혀 있던 경상감사지만 발전업계에서는 “한 해 동안 온종일 감사만 받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전5사를 대상으로 감사가 연이어 시행되면서 발전사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까닭이다.지난해 9월쯤 실시된 발전5사 재생에너지 사업 현황에 대한 감사를 시작으로 올 한 해 건설·운영 등 전방위적인 감사원의 조사가 이어졌다. 한 해 사이에 이처럼 수차례 감사원 조사에 대응한 일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는 전했다.발전사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많아야 1~2년에 한 번 정도 감사를 시행했는데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계속해서 조사를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하도 여러 번 감사가 진행되다 보니 어떤 내용을 살폈는지도 제대로 정리가 어렵다”고 호소했다.업계는 이번 감사에서도 회사의
최근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전과 산하 전력그룹사들이 예산낭비 복마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기요금 인상 논의에 앞서 무분별한 예산 낭비 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서 “현재 한전과 전력그룹사들의 상황은 ‘복마전’”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박 의원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이번 국정감사 내내 한전 등 에너지공기업의 적자 문제를 지적하며, 요금 인상 요구에 앞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나랏돈이 줄줄 새는 것부터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번 종합감사를 통해 그동안 국감서 지적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먼저 한전 및 전력그룹사에서 집행된 무분별한 예산 낭비에 대해 지적했다.박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무분별한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수립, 한전이 지난 5년 간 정산한 RPS 비용은 13조3000억원에 달했다.아울러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출자회사에 10조5000억원을 출자했지만 회수율은 평균 11.2%에 불과하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정규직 전환을 위한 자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가 위치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원전유치에 나섰다.서생면이장단협의회(회장 임영환)는 지난 5일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생면 유권자 7600여 명의 과반수가 넘는 4042명이 서명을 통해 새울 5·6호기 신규건설을 찬성했다고 밝혔다.협의회에 따르면 8월 10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단 49일 만에 과반수가 넘는 주민들이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신규원전 유치를 추진하게 된 계기는 지난 7월 정부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조기 착수하면서 신규원전 건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다.협의회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총 6기의 원전이 추가 건설되는데 경북 영덕(천지 원전)과 강원 삼척(대진 원전) 등에 각 2기가 건설이 거론되면서 나머지 2기를 서생면에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서생면은 뒤늦게 원전유치에 나섰지만 자신 있어 하는 분위기다.협의회 관계자는 서생면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주민이주와 토지보상이 필요 없어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지적했다.협의회에서 원전 건설을 희망하는 곳은 한수원 인재개발원과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일대 부지